우리 피부에는 땀샘과 더불어 피지선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때때로 이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아래에 고이면 ‘피지낭종’이라는 혹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여드름과 혼동하기 쉬운데, 피지낭종은 여드름과는 달리 피지선이 막히면서 피지가 피부 안쪽에 고여 단단한 혹이 되는 것으로, 특히 얼굴, 귀 뒤, 목, 등,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 피지낭종이 생기는 이유는?
- 피지선 또는 모낭의 막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피지가 배출되어야 할 통로가 막히면, 그 안에 피지가 쌓이면서 낭종이 형성됩니다. - 피부 외상 또는 상처
상처 부위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피지선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피지가 고여 낭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호르몬 변화
사춘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에는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때 피지선이 막히기 쉽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피지낭종이 자주 발생한 이력이 있다면,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불결한 생활 습관
세안이 부족하거나, 잦은 얼굴 만지기 등은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게 하고, 피지선에 염증을 유발해 낭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피지낭종,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피지낭종은 일단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하루 2회 이상 꼼꼼한 세안
특히 외출 후에는 피부 표면의 먼지와 피지를 제거해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해주세요. - 지성 피부 관리에 신경 쓰기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손에는 많은 세균이 있습니다. 작은 여드름이나 뾰루지도 만지지 마세요. -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수면 부족이나 탈수는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고, 피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피지선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피지낭종, 어떻게 제거하나요?
피지낭종은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 고름, 흉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1. 절개 제거술
-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국소 마취 후 낭종을 절개하고 내부의 피지와 낭벽(피지주머니)을 함께 제거합니다.
- 낭벽까지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 확률이 높아집니다.
2. 레이저 수술
- 흉터를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 얼굴 부위에 적합합니다.
- 비용은 다소 높은 편입니다.
3. 염증 주사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 낭종에 염증이 심할 경우, 수술 전에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사를 사용합니다.
-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낭종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 자가 압출은 절대 금지!
손으로 낭종을 짜면 감염 위험이 매우 크고, 주변 조직 손상으로 더 큰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지낭종은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넘기면 만성적인 염증이나 심한 흉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제 동생은 지성피부인데 어느 날 혹 같은 게 느껴지더니 점점 커져서 피부과에 갔더니 피지낭종 진단을 받고 절개 제거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꿰맨 흉터가 있긴 하지만 귀 뒤쪽이라 보기 싫지 않았습니다. 혹시 피부에 혹 같은 게 느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피부는 우리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니, 작은 이상 신호에도 귀 기울이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