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날 때는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하면 증상이 완화되며, 열이 나는 원인을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 아이가 열이 날 때의 정확한 대처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아이가 열이 나는지 확인하는 방법
아이가 평소보다 몸이 뜨겁거나 보채는 경우, 먼저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온 측정 방법
- 정상 체온: 36.5~37.5℃
- 미열: 37.6~38.4℃
- 고열: 38.5℃ 이상
체온을 측정할 때는 측정 부위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측정 방법별 정확도
- 항문 체온(직장 체온):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특히 3세 미만의 아이에게 권장됩니다.
- 구강 체온: 비교적 정확하지만, 아이가 입을 벌리고 있으면 온도가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귀 체온: 빠르게 측정할 수 있지만, 측정 방법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마 체온: 가장 간편하지만, 주변 온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신뢰도가 다소 낮습니다.
- 겨드랑이 체온: 가장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으며, 측정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항문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며, 측정 후 체온이 38.5℃ 이상이라면 해열 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2. 아이의 열을 내리는 방법
아이가 열이 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 실내 환경 조절
- 실내 온도를 **22~24℃**로 유지해 주세요.
- 습도는 50~60%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세요.
-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이불을 너무 두껍게 덮어주면 체온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미온수(미지근한 물)로 몸 닦아주기
- 32~35℃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목, 겨드랑이, 이마,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 주세요.
- 물기가 마르면서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 너무 차가운 물이나 얼음찜질, 알코올을 이용한 닦기는 오히려 혈관이 수축되어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수분 섭취하기
- 열이 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생후 6개월 이상 아이: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 주세요.
- 모유 수유 중인 아기: 수유 횟수를 늘려 주세요.
-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해열제 사용 (필요시)
아이가 38.5℃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힘들어할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해열제 선택 방법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생후 3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 이부프로펜(부루펜):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 해열제는 체중에 맞는 용량을 정확히 복용해야 하며,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해열제를 복용한 후 보통 30분~1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해열제를 사용한 후에도 체온이 지속적으로 39~40℃ 이상 유지될 경우,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경우
대부분의 발열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경우
- 3개월 미만의 아기가 38℃ 이상의 열이 날 때
- 체온이 40℃ 이상으로 올라갈 때
- 열이 나면서 경련(발작)이 나타날 때
- 아이가 처지고 힘이 없으며, 깨워도 반응이 약할 때
-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할 때
- 숨을 가쁘게 쉬거나, 호흡이 불규칙할 때
-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입이 마르고, 눈물이 나오지 않으며,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음)
⏳ 병원 진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
-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는 경우
-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거나, 심하게 보채고 불편해하는 경우
- 기침, 콧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4. 아이가 열이 날 때 주의할 점
✅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너무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아이를 닦거나, 찜질하는 것
- 알코올을 사용해 아이 몸을 닦는 것
- 이불을 과하게 덮어 체온이 더 올라가게 만드는 것
- 무리하게 해열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
✅ 추가로 하면 좋은 행동
- 아이의 체온을 꾸준히 측정하면서 변화 확인하기
- 아이가 잘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기
- 가벼운 옷을 입히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며 적절한 조치를 하면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위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위의 방법들을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