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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 권하면 안 되는 이유

by 체리쥬스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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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분해 능력의 차이와 사회적 배려

술자리는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모두가 술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 즉 선천적으로 술을 전혀 받지 못하는 체질의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위험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취향이나 의지가 아닌, 생물학적 이유 때문이기 때문이죠.

제 친구 중에도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에 술 안 먹으려고 거짓말하는 거라며 다른 친구가 몰라 음료에 섞여서 먹였습니다. 그 친구 일주일을 앓아눕더군요. 땅콩 알레르기 심한 사람에게 몰래 땅콩 먹인 것과 같은 거라 생각이 듭니다.

 

술

✅ 술을 못 마시는 이유: 유전적인 알코올 분해 효소 결핍

사람마다 술에 강약이 다른 이유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간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일어납니다.

  1. 알코올 → 아세트알데하이드 (ADH 효소 작용)
  2. 아세트알데하이드 → 아세트산 (ALDH2 효소 작용)

이 중 ALDH2(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라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기능하지 않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몸에 축적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 ALDH2 비활성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 술을 거의 분해하지 못함
  • 소량의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 메스꺼움, 심장 두근거림, 구토 등이 나타남
  • 반복적 음주는 식도암, 위암, 간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임
  • 이 유전자는 동아시아 인구의 약 30~50%에게 나타납니다 (한국인에게도 매우 흔함)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면 안 되는 이유

1.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 위에서 설명한 아세트알데하이드 축적으로 인해 심각한 중독 증상 발생
  • 술에 약한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게 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음

2. 의지 문제가 아닌 유전적·생리적 문제

  • "마음먹으면 마실 수 있어", "적응하면 괜찮아"는 잘못된 상식
  • 실제로 아예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은 훈련으로 극복할 수 없음

3. 법적으로도 '음주 강요'는 폭력

  • 한국의 경우, 술 강요는 직장 내 괴롭힘,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음
  • 직장에서 음주를 강요하면 처벌받을 수 있음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4. 사회적 배려 부족으로 인한 관계 악화

  •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술자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사회적 거리감을 느끼게 됨
  • 억지 권유는 친밀감이 아니라 거리감을 만드는 행동

음주

✅ 술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한 배려 방법

  • 음주 대신 무알콜 음료, 탄산수, 모의 칵테일 준비하기
  • 건배할 때 물이나 주스로 함께하는 분위기 만들기
  • 음주 대신 다과, 대화, 보드게임 등 다른 즐길 거리 제시
  • “술 못 마셔도 괜찮아”라는 한마디로 편한 분위기 제공

✨ 모두를 위한 건전한 술자리 문화를 위하여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선택이 아니라 체질"입니다. 술은 나누는 것이 아닌 존중받고 선택되는 것이어야 하며, 건강을 해치는 억지 권유는 배려 없는 강요일 뿐입니다.

서로 다른 체질을 이해하고, 음주 문화를 강요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정착될 때 진정한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 우리 모두가 실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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