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투병 이후, 고령 암 환자에게 더 중요한 ‘치료 이후의 삶’
최근 배우 안성기 님의 별세 소식과 함께, 고인이 림프종으로 오랜 투병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림프종을 포함한 혈액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히 ‘암의 종류’가 아니라, 암 치료 이후 남게 되는 신체 변화와 안전 문제입니다.

림프종·혈액암 환자, 치료가 끝나도 끝이 아니다
림프종을 포함한 혈액암 환자들은 항암치료와 장기간의 투병 과정에서
- 근력 저하
- 면역 기능 약화
- 체중 감소와 영양 불균형
이 같은 변화가 서서히 누적되기 쉽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이러한 변화가 일상생활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험성이 높은 문제가 바로 삼킴 기능(연하 기능)의 저하입니다.
“사레가 자주 들린다”는 신호를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암 치료 이후 고령 환자들 사이에서는
- 식사 중 사레가 자주 걸린다
- 음식을 삼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식사 후 기침이나 가래가 잦다
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삼킴 장애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삼킴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 사고, 심할 경우 질식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고령 암 환자에게는 이런 작은 사고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림프종보다 더 간과되기 쉬운 ‘치료 후 신체 기능 변화’
많은 경우 암 진단과 치료에는 집중하지만,
✔ 치료 이후의 근감소증
✔ 탈수
✔ 영양 저하
✔ 면역력 약화
와 같은 변화는 충분히 관리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혈액암 생존자들은 겉으로는 회복된 것처럼 보여도, 몸의 기능은 이전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암 생존자 관리’
의료계에서는 최근 암 생존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관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 영양 상태 점검 및 식단 관리
- 연하(삼킴) 기능 평가
- 근력 유지와 재활 운동
- 면역 상태 정기 점검
- 일상생활 안전 교육
고령의 혈액암 환자의 경우
✔ 부드러운 음식 선택
✔ 음식의 점도 조절
✔ 바른 식사 자세 유지
✔ 필요시 삼킴 재활치료
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암 치료의 목표는 생존을 넘어 안전한 일상으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은경 전문의는
“림프종을 포함한 혈액암 환자는 치료 이후 삶의 질과 안전을 고려한 다학제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암 치료의 목표는 생존을 넘어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라고 강조했습니다.
암을 이겨낸 이후에도 일상 속 작은 위험 요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고령 암 환자와 가족, 보호자 모두가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소식을 계기로 림프종이라는 질환뿐 아니라,
암 치료 이후의 삶과 안전, 그리고 고령 암 환자의 일상 관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암은 치료로 끝나는 병이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삶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