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작업 중, 혹은 스마트폰을 오래 보고 나면 눈이 뻑뻑하고 피로하게 느껴지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를 단순히 건조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염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뻑뻑함, 왜 생길까요?
눈이 뻑뻑하다는 느낌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건조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눈의 구조적 변화나 염증 반응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눈물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을 때
- 눈물막이 쉽게 증발될 때
- 눈꺼풀 염증으로 눈물 순환에 문제가 생길 때
-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겼을 때
즉, 눈이 ‘마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 표면에 미세한 염증이 생겨 눈의 방어력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눈 뻑뻑함과 관련된 대표 염증성 질환
1. 염증성 안구건조증 (눈물막 염증)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적게 나오는 증상만이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눈물막에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림
- 순간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기도 함
-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증상이 다시 나타남
💊 치료법:
-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 사용
- 염증을 억제하는 사이클로스포린 안약, 스테로이드 안약 등 처방
2. 안검염 (Blepharitis)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기름샘(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눈물이 증발하지 않게 해주는 기름층이 불안정해져 눈이 쉽게 말라 뻑뻑함을 느낍니다.
- 아침에 눈곱이 많고, 속눈썹에 하얀 비듬이 생김
- 눈꺼풀이 붉고 가렵거나 타는 듯한 느낌
- 렌즈 착용 시 눈이 금방 피로해짐
💊 치료법:
- 따뜻한 찜질로 기름샘 열기
- 눈꺼풀 세정 전용 제품 사용
- 염증이 심할 경우 항생제/항염증제 안약 사용
3. 결막염 또는 각막염
결막이나 각막에 감염 또는 염증이 생긴 경우에도 뻑뻑한 느낌이 나타납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초기에는 가벼운 뻑뻑함으로 시작해 점차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 눈물 증가
- 눈곱이 생기며 아침에 눈이 잘 안 떠짐
- 시야 흐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함
💊 치료법:
-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 진단 후 항생제 또는 항바이러스제 안약 처방
병원을 꼭 가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자가 치료보다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공눈물로도 호전되지 않는 뻑뻑함
- 통증, 시력 저하, 눈부심 동반
- 눈곱이 심하게 많아짐
- 눈 주위가 붓거나 가렵고 빨개짐
✅ 눈 뻑뻑함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
1. 눈에 휴식 주기
-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20-20-20 법칙:
20분마다 20초씩 6m 이상 떨어진 곳 보기
2. 실내 환경 개선
-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 40~60% 유지
- 냉난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조절
3. 영양 섭취
- 오메가-3 지방산 섭취 (등 푸른 생선, 아마씨유 등)
→ 눈물막 안정화 및 염증 억제에 도움
4. 눈꺼풀 청결 관리
- 전용 세정제나 미온수로 눈꺼풀 마사지
- 하루 1~2회, 눈 주변을 부드럽게 닦아주기
눈이 뻑뻑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수분 부족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눈꺼풀과 눈물막에 염증이 있을 경우, 시간이 지나며 만성화되고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뻑뻑한 눈을 그냥 참지 마세요. 눈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오늘부터라도 생활 습관을 바꾸고 안과 검진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