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들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특히 겨울 초입이나 환절기 한파는 단순히 춥다는 문제를 넘어, 심장과 뇌혈관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파 속에서 늘어나는 한랭질환, 고령층 피해 집중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4~2025 절기 동안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고, 이 중 일부는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저체온증이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 비율은 더 높았습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많았고, 시간대는 아침 시간대(6~9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갑작스러운 추위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지키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 혈압 상승
- 심박수 증가
- 혈액 점도 증가
가 동시에 일어나며, 결과적으로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변화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부담이 되지만,
✔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
✔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에게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파가 부르는 대표적인 응급 질환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합니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이 끈적해지면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뇌졸중 역시 찬 기온으로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서
- 뇌혈관이 막히거나
- 약해진 혈관이 터질 가능성
이 높아집니다. 기존에 혈관이 좁아져 있던 환자일수록 증상 악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한파 시기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 가슴 중앙이 쥐어짜지는 듯한 통증 또는 압박감
- 통증이 왼쪽 팔, 어깨, 목, 턱으로 퍼짐
- 갑작스러운 숨 가쁨
- 식은땀, 어지럼증, 구토
특히 이런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한파 대비, 이렇게 실천하세요
한파 예방은 단순히 “따뜻하게 입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 외출 시 얇은 옷 여러 겹으로 체온 유지
- 모자·목도리·장갑으로 머리·목·손발 보호
-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아침 야외 활동 자제
-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 피하기
- 만성질환자는 평소 혈압·혈당 관리 철저히
특히 고령자나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추위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파는 심장과 뇌에 직접적인 부담을 줍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심혈관계 병력이 있는 분들은 한파에 노출될 경우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기온 변화가 큰 시기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추위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혈관에 가해지는 강한 자극입니다.
특히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시기에는 몸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 심뇌혈관계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보온과 함께 혈관 건강까지 챙기는 습관으로 위험한 한파를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